글
통영 2박3일 휴가
<첫날>
*새벽 4시 출발
*8시 쫌 넘어서 통영 도착
*쉐이리 드 스텔라 - 아침에 펜션손님 조식때문에 바쁘신듯. 인테리어는 올드하지만 아보카도 몬스터 샌드위치는 존맛이었다. 극한식파인 남편입맛까지 사로잡아버림
*케이블카 - 꽤 높이 올라가서 고소공포증 유발함. 그래도 풍경은 장관이구요 신이 내린 선물이구요
*루지 - ㅠㅠ 너무너무 재밌는데 사람이 너무 많음. 더위를 못 이기고 한번 타고 포기. 사람없을 때 타서 사이버포뮬러 찍고싶다
*점심 복돼지국밥 - 국밥충인 나는 통영까지 가서도 돼지국밥을 먹었다. 국물이 찐한 맛은 아니고 깔끔한 맛. 후추맛이 강해서 남편은 좋아했음.
*나폴리농원 - 맨발로 숲을 걷는 체험. 잔디밭에 누워서 꿀잠잤더니 피로가 싹 풀렸다. 일정의 마지막으로 좋은듯. 추천
*숙소 오마드 호텔 - 시설이 막 좋진 않지만 티비가 커서 좋았다. 올림픽 시청 개꿀
*저녁 만풍해물뚝배기 - 숙소 근처의 용궁뚝배기를 찾아갔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옆집으로 가봄. 기대 안 했는데 맛있어서 물회, 해물뚝배기, 해물라면 까지 클리어하고 나옴. 밑반찬은 그냥 그런데 메인메뉴들이 맛있다. 된장베이스의 해물뚝배기는 술을 부르는 맛있었다.
*디피랑 - 술을 마셔서 택시타고 다녀옴. 초저녁에 가니 가족단위의 손님이 짱 많았음. 동피랑, 서피랑 다 너무 더워서 제쳤는데 디피랑은 가길 잘했다.
<둘째날>
*문어낚시 - 새벽 5시 출조. 리치호. 선장님 짱친절. 처음에 비도 오고 그래서 아 이거 잘못 걸렸다 했는데 남편이 한마리 잡고 나니 파이팅 넘쳐짐. 그치만 차라리 비가 오던게 나았다. 해가 쨍쨍해지니까 더위에 죽을 뻔했다. 나만 혼자 계속 놓치다가 마지막에 쭈꾸미만한 미니문어 한마리 잡았다. 못 잡고 갔으면 그냥 섬투어했다고 정신승리하려 했는데 다행이었다. 팔을 계속 흔들면서 문어를 유혹해야 해서 손목 나갈뻔했다. 2시까지 하는 빡센 일정에 우린 녹초가 되었다. 재밌지만 너무 너무 힘들었다. 문어가 비싼 이유가 있었어. 사먹자
*숙소 와다하우스 - 힐링의 정점인 숙소. 가격도 괜찮고 위치는 편의점도 없는 한적한 곳에 있어서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는 조용해서 참 좋았다. 사장님의 배려를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가 고기 구워먹으면서 더워하고 있으니 사장님이 방에 있는 선풍기가 무선이라면서 꺼내쓰라고 해주심. 아니 이거 다 생각하고 무선으로 사신거예요..? 대감동.
만나충무김밥에서 충무김밥 포장해와서 고기랑 같이 먹었는데 국도 있고 김치도 있으니 바베큐가 한층 풍성해졌다. 그런데 우리가 고기를 굽기 시작하니 고양이들이 몰려 들기 시작.
어미고양이가... 새끼를 데려와서 애처롭게 계속 울었다..... 아니이... 어케 참아......
거의 한 줄 넘게 준듯..... 혹시 너무 클까봐 작게 잘라서까지 주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치만 너무 귀엽잖아..?ㅠㅠㅠㅠ 새끼들 네마리가 우르르 몰려나와있는데 심장 부셔질뻔. 흑흑 이 숙소는 고양이가 다 했다.
<셋째날>
*집으로 - 꿀잠자고 일어남. 원래는 느긋하게 일어나서 거제도에 발만 담그고 오려했는데 거제가 생각보다 멀어서 포기. 포기가 빠른 우리...ㅎ
체크아웃하고 나오니 한 9시. 카페 배양장이나 가자 했는데 아니 11시부터 여네? 어 포기.
그럼 다른 카페나 가자 했는데 통영카페는 다 왜이리 늦게 열어...? 으앙 포기.
갈곳이 없어서 그냥 빵집 검색해서 빵 사옴. 뀌숑수...어쩌구... 네비칠 때도 어려워서 버벅였는데 지금 기억날리 없다. 북통영IC도 가까워서 들렸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다 맛있어보여서 2만원 넘게 쓰고 옴. 앙버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냥 지날칠 수 없었는데 프레첼 빵이 쫄깃해서 딱딱이 빵을 좋아하는 나에겐 그냥저냥이었다. 차라리 달콤한 종류들로 사올걸...
빵을 우적우적 먹으며 집으로 가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이번 여행은 날씨가 도와줘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올 땐 조금씩 차가 막히는 구간이 있어서 4시간반 정도 걸렸다.
생각보다 가깝고 갈만한 통영. 조용한 바닷가 마을 느낌이다. 제주도, 강원도와는 다른 느낌의 바다. 그럼 이번에 못 간 거제는 다음 기회에